몇일전 영화를 봤다. 색계.

"양조위가 나온다. 분위기가 맘에 든다. 야할거 같다"

라는 이유로 표를 끊어서 본 영화 색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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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포스터보다 이 샷이 더 맘에 든다



간단히 영화의 내용은 왕치아즈(탕웨이 분)가 전란에 휩싸인 배경의 중국에서

홍콩으로 피난을 간 후 대학을 다니던 중 얼떨결에 대학 친구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하게 된다.

별것 아닌듯하게 생각했지만 점점 일은 커지고.
 
친일파인 '이(양조위 분)'에게 접근해서 암살하는게 그들의 목표다.

이는 중국친일정부의 고위 간부로 홍콩에 피난중이었다.

애초에 왕치아즈에겐 애국심이란 보이지 않았다. 다만.. 그 분위기에 선동되어졌을뿐.

이에게 접근해서 빈틈을 노리던 왕치아즈는.. 이와의 성관계를 가지면서 그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고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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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치아즈의 표정.. 복잡한 맘을 잘 나타낸 샷


이 영화의 주요 라인은.

여자에게 우선은 애국심이냐 사랑이냐. 였다고 생각한다.

뭐.. 결론은 사랑을 택해서 자신과 친구들까지 죽게 하는 비극을 낳게 되었지만.


과연. 사람에겐 뭐가 더 중요할까.

답이 과연 있을까. 누가 왕치아즈를 원망할수 있을까.

이와 왕치아즈 둘 다 무언가 결핍되어 보였고. 부족한 인간이었던것 같다.

둘은 서로를 통해서 그것들을 채웠다. 사랑이었건 잠시의 욕망이었건..

이는 살아남았고 왕치아즈는 죽었다. 하지만 왕치아즈가 더 행복했지 않았을까?

종국엔 자기 감정에 솔직했으니까.



채석장에서 처형당하기 직전 왕치아즈를 원망하는 친구들의 표정이 떠오른다.

"왜? 왜. 그랬냐고. 왜 배신했냐고"


왕치아즈의 표정은 "사랑했으니까." 라고 말하는듯하다.






충격적인 정사장면으로 유명해진 영화지만.
내용과 역사적 흐름. 그리고 두 주인공의 연기. 사랑이란 무엇인가.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다.
왠만하면 관람하기 바란다.
(단. 별로 안친한 애인과 관람시 매우 당황할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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