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차라리..
겨울에 우리는 따뜻했다.
망각의 눈이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가냘픈 생명만 유지했으니.

다시움트고 살아나야 하는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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